유나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범퍼카 프레스 2022. 10.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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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 선릉점 7월의 베스트셀러🎵

8월의 첫 주말 즐겁게 보내고 있으신가요?🌿 이달은 베스트셀러 소식이 좀 늦었어요!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재미난 이야기들도 잔뜩인데 말이죠. 차차 하나씩 공개할게요! 곧 책방의 반가운 소식도 전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최인아책방 선릉점은 주말에도 12-19시까지 열려있어요. 내일은 책방으로 피서오세요~🏖

책이 고르기 어려울 땐, 최인아책방 베스트셀러!
🔻🔻🔻
공간미식가 / 박진배 / 효형출판
내가틀릴수도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다산초당
세상의끝과부재중통화 / 설은아 / 수오서재
너무잘하려고애쓰지마라 / 나태주 / 열림원
우리는여전히삶을사랑하는가 / 에리히 프롬 / 김영사
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 / 마쓰이에 마사시 / 비채
움직임의뇌과학 / 캐럴라인윌리엄스 / 갤리온
여름언덕에서배운것 / 안희연 / 창비
가족공부 / 최광현 / EBS BOOKS
백만번의상상 / 김지윤 / 다산북스
톱클래스 topclass / 톱클래스 편집부
르몽드디플로마티크7월호
/ 류시화 / 수오서재
파친코1 / 이민진 / 인플루엔셜
우리는글쓰기를너무심각하게생각하지 / 정지우 / 문예출판사
아노말리 / 에르베 르 텔리에 / 민음사
디자인천국에간디자이너 / 조상우 / 시공아트
우리는아직무엇이든될수있다 / 김진영 / 휴머니스트
공부의위로 / 곽아람 / 민음사
작별인사 / 김영하 / 복복서가

최인아책방 최인아책방베스트셀러 추천도서 7월의책

🎉오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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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못자국 - 정호승
2. 비웃는 숙녀 - 나카야마 시치리
3. 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 - 청든남
4. 두 번째 거짓말 - 정해연
5.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6. 오리지널의 탄생 - 세상의 모든 지식
7. 사람입니다, 고객님 - 김관옥
8. 사악한 늑대 - 넬레 노이하우스
9. 미식가의 어원사전 - 앨버트 잭
10. 요리하는 조선남자 - 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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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개한 독서생활!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니 상당히 반가운
기분이었습니다. 추석에 귀성하는 기분!😁
역대급 더위와 코로나 확진 등 우여곡절이
많아 독서와 북리뷰를 쉬었는데요.
날씨가 선선해진 가을은 역시 독서에 최적화된
계절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즐거운 추석 잘 보내세요.
그리고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지역에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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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국 정호승 비웃는숙녀 나카야마시치리 우리아프지는말고출근합시다 청든남 두번째거짓말 정해연 류시화 오리지널의탄생 세상의모든지식 사람입니다고객님 김관옥 사악한늑대 넬레노이하우스 미식가의어원사전 요리하는조선남자 북리뷰 북리뷰어 책리뷰 책리뷰어 북 책 책추천 오래간만의독서 오랜만의북리뷰

단체간식
생일축하합니다

호떡입니다.
여름엔 장사 안 하고
찬바람 불때 장사를 하는 곳이라
이제 문 열었다고 연락 주셔서 후딱 먹었지요~

정말 달처럼 생겼어요🌕🌕

이번 추석에 만월 보고 소원은 비셨을까요??

그날 스토리에 달 사진 찍어 올리며
류시화님 글을 함께 올렸었는데..
오늘 한 번 더 새겨 봅니다

달에 관한 명상

완전해야만 빛나는 것은

아니다

너는 너의 안에 언제나 빛날 수 있는

너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너보다

더 큰 너를



달을 보라

완전하지 않을 때에도

매 순간 빛나는 달을

류시화시집



전 요즘.. "완전" 하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숨을 쉬며 살아가는 동안
"완전" 하다는 걸 경험할 수 있을까요?

완전 하지 못해서
아름다운 청춘이고,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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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간식 간식먹자 호떡 겨울에만 오픈 꿀호떡 만월 달에관한명상 사람냄새나는곳
플라핏 커플케이스 휴대폰케이스맛집 그로커 에이치메이커스 만명만들기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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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인의 시는 상당히 오랜만에,
정확히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이후로 20여년 만에
읽었는데 역시 류시화 시인의 시는 한 편의 수채화 같고
독자들의 마음 속 가뭄을 해갈해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꽃과 기도, 사랑 이라는 주제를 모토로 아름답고 예쁜 시를
만들어내는 능력 또한 역시 클라쓰는 다르다는 증명을
보여줌과 함께 류시화 시인의 시는 믿고 읽는 시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특히, 이 시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는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과 '늦게 출가해 경전 외는
승려가 발견한 구절', '알래스카 개구리'가 상당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
팍팍한 에 지친 여러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시집입니다. 마음의 단비같은 류시화 시인의 시로
갈증을 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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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글라스와 긴 머리때문에 뭣모르고 류시화 시인의
비주얼을 보고 락가수로 착각했는데, 시인입니다.
락가수 아닙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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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류시화시인 시집 독서기록 북리뷰 북리뷰어 책리뷰어 북 책 책추천 락커아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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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꽃이다.
당신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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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책추천 좋은책

시집 시 에세이

중학생 딸이랑 같이 읽는 책
책추천 책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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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절실히 기도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무릎 꿇는 일에 서툴렀으나
내 귀에만 들리는 희망과
절망의 혼잣말이 나의 기도라고
세상의 어휘가 내게 조금 부족할 뿐이라고
너는 왜 참회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고행승처럼은 아니지만
박하풀 돌에 찧으면 향이 나듯이
후회와 반성의 돌쩌귀에 찧인
손등이 나의 참회라고
너는 왜 아픈 곳 제때 치료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마음 데인 자리 아물기 기다리느라
남보다 조금 오래 걸렸을 뿐이라고
너는 언제 피어날 것이냐고 물으면
어떻게든 살아 있음이 나의 꽃이라고
내 어둡고 환한 이마 보라고
걸음이 더뎌 가끔 봄을 놓칠 뿐이라고
너는 벽에 부딪혀 어떤 문 내었느냐고 물으면
더듬어 간 방향이 나의 문이었다고
나를 길 잃게 한 것음 어둠이 아니라
빛이었다고
다만 생각이 많아 안에서 잠겨 있었을 뿐이라고
이것이 한 생을 건넌 내 점자 같은 기도라고

말더듬이의기도 류시화


오랜만에 국전지에 궁체정자
비가오고 해가 내리쬐던 이 여름날에
왠지모르게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너는 언제 피어날 것이냐고 물으면
어떻게든 살아있음이 꽃이라고”
이렇게 오늘도 나는 살아있음이 축복이라고
살아있음이 이미 승리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칭찬해 주고 싶은 날

별샘 서예 궁체 캘리그라피

류시화시집
🌼
이따금 방문하는 슬픔 맞아들이되
기쁨의 촉수 부러뜨리지 않는 사람
한때 부서져서 온전해질 수 있게 된 사람
사탕수수처럼 심이 거칠어도
존재 어느 층에 단맛을 간직한 사람
좋아하는 것 더 오래 좋아하기 위해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
-그런사람 12p

너는 왜 아픈 곳 제때 치료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마음 데인 자리 아물기 기다리느라
남보다 조금 오래 걸렸을 뿐이라고
너는 언제 피어날 것이냐고 물으면
어떻게든 살아 있음이 나의 꽃이라고
내 어둡고 환한 이마 보라고
걸음이 더뎌 가끔 봄을 놓칠 뿐이라고
-말더듬이의 기도 46p

🎨시집을 선물 받았어요🎁
시는 천천히 읽게 되고,
더 생각하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필사도 해봅니다.
낭독하시는 분들, 진짜 멋지던데
(아직 낭독은 자신 없네요😋)

전 몇일동안 비염때문에 괴롭고,
감기걸린 아이 약먹이기도 너무 힘들어용🥲
가을 날씨,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2022선민



💬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온도가 오르락 내리락한다. 찬 바람에 가을이 실려오고 있어서 그런걸까.

퇴근길은 이제 아예 깜깜하다. 남아있는 햇빛이 막 사라진 그 즈음의 어둠을 바라보며 지하철 역을 걸어나오다가 울컥했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하며 주변을 두리번 거려본다. 퇴근길에서 자연스러운 빛은 내년 봄에나 마주할 수 있겠구나 싶어 더욱 아쉬웠다. 지하철 역 주변 빛들은 모두 인위적인 빛 밖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벌써부터 퇴근길 햇살이 그리워지고 말았다. 그래서 더 기분이 이러한가 싶다.

이런 마음으로 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니 시와 함께 가을로 가는 듯하다.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_4






🥀 그러하기를


당신이 기쁨을 얻는 일이
그 기쁨만큼의 가치가 있기를
당신이 섬이라면
파도들이 앞다퉈 당신을 향해 달려오기를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단순하기를
그만큼 분명하기를
태어나서 처음 운 울음만큼
당신의 운명이 절실한 것이기를
당신에게 작용하는 관성의 법칙이 허무가 아니라
행복에 대한 것이기를
당신이 엎드려 우는 곳이 동굴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슴 위이기를
당신에게 삶이 아무것도 적을 수 없는 백지가 아니기를
그 백지 뒤집으면 지도가 나타나기를
당신 삶의 굴곡이 빛나는 굴곡이기를
자신의 감정들을 다양한 색깔의 날씨처럼 여기기를
자신의 것이 아닌 사랑의 종착역은 당신 자신이기를
그곳에서 다시 기차가 출발하기를
삶을 그리움으로 물들이는 것이 많기를
하루 한 번은 회전하는 세계의 중심이 되어
한 송이 꽃처럼 고요히 앉아 있기를
당신의 마지막 말은 '고마워요, 다시 만나요'이기를
그러하기를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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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읽기


맹인 소녀가 손가락으로
점자를 더듬어
시를 읽는다
손의 파란 혈관을 타고
단어 하나하나
구두점 하나하나
그녀의 심장으로 여행한다
은유에서 잠시 머뭇거리고
색의 형용사가 두 눈의 어둠 물들이고
동사들이 문장 밖으로 걸어나와
그녀를 안내하는 동안
세상의 어떤 것도
그녀의 상상을 방해하지 못한다
시의 마지막 행에 이르러
손가락 끝이 가늘게 떨린다
시의 혼과 하나된 것처럼
그녀 자신이 그 시 쓴 것처럼
나는 그렇게 시를 읽지 못했다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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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에 관한 명상


완전해야만 빛나는 것은
아니다
너는 너의 안에 언제나 빛날 수 있는
너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너보다
더 큰 너를

달을 보라
완전하지 않을 때에도
매 순간 빛나는 달을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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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왜 해마다 똑같은 장소에 가서 이미 알고 있는 풍경을 보느냐고. 이마로 언 눈을 뚫고 솟아올라 보라색 심장을 열어젖히고서 태양과 황금빛 입맞춤을 교환하는 크로커스 꽃들 말이다.
내가 왜 류시화 시를 읽는가 하는 이유와 같다. 아름답고 순수한 것에게로 돌아가는 일이 가능함을 나 자신에게 일깨우기 위해 그렇게 한다. 이 세상의 경이로움에 놀라워하는 순간의 가치를 나 자신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희망의 방식을 다시 또다시 배우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삶은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음을 나 자신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그렇게 한다. 오늘은 나의 몫이고 내일은 신의 몫이라고 되뇌이기 위해.

- 레나타 체칼스카
: 폴란드 크라쿠프에 있는 야기엘론스키대학 아시아학과 교수이며 한국학 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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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수오서재
달에관한명상 시읽기 그러하기를 어떤사랑 완독


책읽기  습관형성 독서  독서 북 책 자기계발

류시화
꽃이아닌가보다.
요즘감정이메마른건지.
자연에공감을못할만큼나이를덜먹은건지.경험이부족한탓인지.
내 심금을 울렸던 마음챙김의시 나 다시 꺼내들어 소녀감성좀들춰봐야겠다.

최근에 슬쩍 말하고 넘어간 제 인생 작가님 신간입니다. 류시화 작가님 신간 시집 너무 . 시집뿐만 아니라 산문집, 우화집 모두 어딜 펴도 읽고 나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본인의 글이 누군가에게 이렇게나 큰 힘이 된다는 걸 아시려나 싶은.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도🙏 매번 다른 영감을 주는 저한텐 아주 특별한 글들입니다. 아는데도 마음이 다 잡히지 않을 때 읽는.. 마음에 든 책들은 정말 낡도록 보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짧은 시간에 잠깐 보고 눈감아도 마음이 편해지기에 개인적으로 효율적이기도 한 희안한 존재.

최근에 새로운 전시 준비로 다독할 시간이나 서평 올릴 시간이 별로 없었네요🥺, 8월 땅 시작하면 독서와 여행을 유유히 즐기러 떠나겠습니다.

✔️삶의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 드로우 앤드류 님의 러키 드로우,
✔️정신 차리게 인생 잔소리해주시는 권민창 작가님의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나에게 찾아온 복잡한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시켜주는 몰리 하우스(molly howes) 작가님의 그때 이렇게 말했더라면(번역본)

사진 속 책들 개인적인 기준에서 좋다라고 판단한 것이니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보면 좋을 듯합니다. 좋아하는 것들 찾아가는 과정이 참 즐거워요. ☺️

얼른《내가 그린 기린 그림》 세 번째 전시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연의 소리》 전시는 29일 (금)까지 진행합니다. 다음 전시를 위해 이틀 미리 마감합니다.

일부러 마음 써주시고 찾아와 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 멀리서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그저 감사한 마음.

그럼 오늘도 굿밤!☻️💕

책추천 북리뷰
서평 내가좋아서쓰는글

주어를 나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 세상에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류시화 시인의 신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을 읽었습니다.

"매일 아침 나는
삶에 대해 '네'라고 말하며
절한다."

세상이 나를 흔들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흔드는 것은 나 자신임을 자각해봅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모두 내 것일 수 없음을 알고,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계획에 없던 일들을 더 많이 준비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잠들어봅니다. 마침내 출구를 찾은 휴일이었기를 바라요.

왈이의마음단련장
왈이네 명상
멍상 멍한시간
류시화

류시화시집 배다캘리 아이패드 digitallettering 불면 제주도민 글씨 calligraphy 캘리그라피

류시화 시집 내가좋아하는사람 선물 책 책추천 가을
누군가를 만난다면 선물해 주고 싶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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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경험하면 저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류시화 그의 시에는 깊고 섬세한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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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을 울리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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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집합이 사랑임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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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글귀가 마음을 맴도는 좋은 시 👍🏻

가을이니까 시집릴레이

류시화시인
지금 계절보다 겨울에서 봄이 될 때 읽었으면 더 잘 어울리고 더 감정이 풍요로워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책🙂
물론, 이 계절에 읽어도 좋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봄이 잘 어울림 그래서 출판도 4월에 맞춰졌나?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래 좋아하기 위해/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
한국어 이외의 언어로 번역되는 걸 거절했다는 류시화 시인이, 한국어의 수많은 형용사, 부사, 접미사 변화 등에 매료되어 있고, 한국인이 읽는 것으로 충분한다고 여기는 그 자부심이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되었다.

[책방 스텝의 책 추천]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내가 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시]

안녕하세요, 구름산책 스텝입니다 :)
이번 주에 소개해드릴 책은 류시화 시인의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이라는 시집입니다.

8월에 진행한 수요일 독서모임에서 시집과 시쓰기 관련 책을 읽고 시를 써보는 활동을 했었어요. 오랜만에 시를 써보고, 쓴 시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시의 매력에 스며들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집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구름산책에 있는 시집들 중에 가장 끌렸던 시집은 류시화 시인이 쓴 이 시집이었어요.

고등학생 때 류시화 시인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라는 엄청 두꺼운 책을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분이 쓴 시가 궁금했거든요. 이 책은 인디언의 삶의 태도, 생활 방식들을 보여주는 책인데 시집과 함께 이 책도 추천드릴게요 :)

류시화 시인의 시집을 읽어가면서 마음에 와닿은 시들을 표시해두었는데, 이 얇은 시집에서 제 마음을 울린 시들이 우수수 쏟아지더라고요.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참 좋은 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안 읽는 분들도 시집이라면 좀 더 쉽게 읽으실 수 있을테니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이 시집을 건네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다른 시집보다도 이 시집이 유독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제가 ‘꽃’을 좋아하는데 ‘꽃’과 관련된 시가 많아서였을까요?
마음에 들었던 시들은 사진으로 남겼으니 참고해주세요.
마음을 울린 시들 중 짧은 시와 시의 일부만 글로 옮겨볼게요.

야생화
류시화

만약 원한다면
야생화처럼 살라
단, 꽃을 피우라

다음 봄까지
살아남으라

p.131
세상이 나를 흔들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흔드는 것은 나 자신임을 자각한다
모든 행위 속에서 다만 기쁨을 유지하는 것
그때 어떤 행위도 헛되지 않음을
- ‘요가 수행자의 시’ 중에서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류시화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이 없을지도 모르거든.’

누군가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
내가 답했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 앞에 없을지도 모르거든.’

꽃의 결심
류시화

꽃은 피어도 죽고
피지 않아도 죽는다

어차피 죽을 것이면
죽을힘 다해
끝까지 피었다 죽으리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의 시작에서, 류시화 시인의 시집으로 마음을 좀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방구름산책 스텝의책추천 류시화 시집 시집선물 가을의시 동네책방 큐레이션서점 감성한스푼 광교책방 수원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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