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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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야, 조심해, 흘러 넘칠지도 몰라.
확 쏟아져 버릴지도.
열어 보기가 두렵다. 감당하지 못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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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는 한평생 ‘아빠’ 였다.
‘아빠’라는 어감은 가깝고 다정하고 사랑하는 느낌 가득이다.
늘 사랑가득했던
너무 사랑하는 아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빠’ 말만 나와도 눈물꼭지,,
얼굴이 발개진 나를 보고 “아직도 많이 슬프구나.” 누가 그랬지.
쓰다보니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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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을 땐 울지 않았는데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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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게 읽었다.
아쉬운 점은 왜 떠난 후에야 알게 될까 하는 것.
왜 곁에 있을 때 알지 못했나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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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상갓집 갈 때마다 나는 머리를 굴렸다. 얼마쯤이어야 당신과 나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줄까. 다른 사람이 얼마나 내는지 은근슬쩍 알아봤고 보통이면 그 정도, 좀더 마음이 있으면 몇만원더, 평생 볼 사람이면 잊을 수 없게 많이, 나는 그렇게 살았다.
-이런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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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장례식, 아버지의 해방일지. 딸이 쓴 자전적 소설.
슬프고 묵직한 얘기를 시트콤처럼 잼있게 풀어놓은 책.
핫하다 핫해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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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의 아버지, 빨치산도 아닌, 빨갱이도 아닌,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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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 고통도 슬픔도 지나간 것, 다시 올 수 없는 것.. 그 날은 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찬란한 젊음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 죽은 아버지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살아서의 모든 순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자신의 부고를 듣고 헤쳐 모여를 하듯 모여들어 거대하고 뚜렷한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 여기 사람들은 자꾸만 또 온다고 한다. 한번만 와도 돠는데, 한번으로는 끝내지지 않는 마음이겠지. 미움이든 우정이든 은혜든, 질기고 질긴 마음들이 얽히고설켜 끊어지지 않는 그 마음들이, 나는 무겁고 무섭고, 그리고 부러웠다.
✴️ 아버지가 가족을 등지고 사회주의에 몸 담았을 때,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첫걸음은 무거웠겠고, 산이 깊어질수록 걸음이 가벼웠겠구나. 나는 처음으로 나와 같은 결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사무치게'라는 표현은 내게는 과하다. 감옥에 갇힌 아버지야말로 긴긴밤마다 그런 시간들이 사무치게 그리웠으리라.. 그 당연한 사실을 나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야 겨우 깨닫는 못난 딸인 것이다.
✴️ 죽음으로 비로소 아버지는 빨치산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로, 친밀했던 어린 날의 아버지로 부활한 듯했다.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부활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화해나 용서 또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천수관음보살만 팔이 천 개인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 개의 얼굴이 있다. 나는 아버지의 몇 개의 얼굴을 보았을까?! 내 평생 알아온 얼굴보다 장례시장에서 알게 된 얼굴이 더 많은 것도 같았다.
🌿 시대의 아픔은 곧 개인의 아픔이 된다. 현대사의 비극이 그대로 개인의 비극이 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상흔을 남겼다. 겨우 이념의 차이 정도로 볼 수 있는 사상들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거치며 생과 사를 나누고, 비틀어져 서로에게, 또는 자신에게 힘겨운 삶을 버티게 했다. 그게 우리 역사의 흐름이었고, 사회적 아픔이었다.
그리고 그 흐름과 아픔 속에 언제나 개인이 존재했다. 그렇기에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이 뒤바뀌어도 혹은 아무리 원해도 가질 수 없다고 해도.. 그 모든 순간에 이룰 수 없는 원망과 분노만이 아닌 어찌할 수 없는 체념과 연민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뒤엉킨 사람들의 인연이 흔하디흔한 자리'라는 책의 한 구절처럼 우리의 인연은 단순하지도, 멀리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한 면만 보고 전체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아버지의 수많은 조문객을 만나며 주인공 역시 내가 알던, 내가 가지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기도 하고, 묵혀두었던..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지난 날을 꺼내어 보기도 한다. 그렇게 진정 이해하기 시작한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만이 아닌 다른 각도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를 진정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전 그가 했던 말버릇들이 단순히 말이 아닌 그의 마음이었다는 걸 서서히 이해한다.
어쩌면 우리들은 우리의 인연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거라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착각한다. 때문에 그 인연이 떠났을 때 비로소 그 인연으로 인해 얻은 행복과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더 아끼지 못한 것을, 더 사랑하지 않음을 후회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떠나 보낸 후 깨달았다. 평생을 빨갱이 자식으로 피해보며 살아왔다고 여긴 자신의 삶이 원망스러웠고, 그 삶에서 벗어나려고 허우적거렸지만.. 아버지의 사랑 안에 자라왔고, 그와 같은 숨결을 지녔음을 애써 외면했을 뿐이다. 때문에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아버지 역시 역사의 아픔 속 힘겨운 삶에서 '해방'된 것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 역시 애써 외면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마주하며 평생을 짓누르던 '불편함'과 '죄책감'에서 해방된 것이라 생각한다.
죽음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그 수많은 갈등과 감정은 참으로 덧없고 스쳐지나가는 바람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의 감정에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외면하고 부정하며 괴로워한다. 그 때 한 번쯤 되돌아보아야 한다. 인연이란 단순하지 않아서 여러 마음과 상황이 얽혀있는데, 내가 이 인연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말이다. 또한 나는 얼마나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말이다.
사랑은 타인에 대한 나의 이해와 포용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내 삶에서 나를 가두는 그 모든 것들에서 '해방'되려면 보다 여유롭고, 보다 안온하게 상대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하며 그 사랑 안에 나를 오롯이 바라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특별전시 아버지의해방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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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베스트셀러 1위!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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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창비 𝐍𝐄𝐖 특별전시에서
『아버지의 해방일지』 북 라이트 포토존과 📸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
시트콤 같은 일화들을 만나보세요!
🔖굉장한(?) 책이다. 이 책에 대한 그 어떤 찬사도 이 책의 가치를 100퍼센트 대변 해주지 못할거라는 게 나의 한 줄 소감이다.
어느 유명작가의 추천이 있은 후 이 책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뉴스는 이 책에 대한 모독(?)이다. 상업성이 아닌 작품성과 작가의 필력만으로도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 '정지아'는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작가다. 이 책은 저자가 무려 3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데뷔작은 1990년에 발표한 《빨치산의 딸》이다.
🔖빨치산 출신이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장 에서 주인공 딸이 상주의 자격으로 3일간 다양한 조문객들을 맞으면서 자신이 보지 못했던 생전 아버지의 삶과 대면하는 이야기가 사실감있게 펼쳐진다. 조문객들과 생전 아버지의 얽히고 설킨 인연은 무겁고, 딸은 빨치산이란 족쇄를 벗어나려 평생을 발버둥치며 살았다.작가는 그런 사연들을 하나씩 풀어놓고 있다.
🔖사회주의,유물론같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독자를 낄낄거리게(?) 만드는 저자의 글솜씨는 경이롭다. 독자를 가슴 시리고, 눈물짓게 만드는 내공도 그렇고.
이데올로기로 인해 한 가족이 겪어 온 힘든 삶을 유머로 녹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저자의 필치는 참으로 맛깔스럽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이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지금까지 읽은 내용들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픽션인지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저자의 필력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죽음이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아버지는 보통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으니 해방의 기쁨 또한 그만큼 크지않을까,다시는 눈 뜰 수 없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198) ----- 이 책 제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죽음으로 비로소 아버지는 빨치산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로,친밀했던 어린 날의 아버지로 부활한 듯했다.죽음은 그러니까, 끝은 아니구나,나는 생각했다.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부활하는 것 이라고. 그러니까 화해나 용서 또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231)
📚'아버지의 유골을 손에 쥔 채 나는 울었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이상한 인연 둘이 말없이 내 곁을 지켰다. 그들의 그림자가 점점 길어져 나를 감쌌다. 오래 손에 쥐고 있었던 탓인지 유골이 차츰 따스해졌다. 그게 나의 아버지,빨치산이 아닌,빨갱이도 아닌,나의 아버지.'(265)
👍👍👍👍👍 경탄스럽다.
몰입감은 압도적이다. 책을 좋아하시는 님들께 강추!강추드린다.
절대 놓치지 마시길.....
2022.09.02. 창비 펴냄
독서 책추천 책추천📚
북 책
독서
✏️처음엔 제목이 마음에 안 들었다.
인기 있던 드라마 제목에 편승하려는 것처럼 보였달까?
게다가 ‘오늘’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이방인의 첫 문장이 바로 생각나게 만드는 그 시작도 마음에 안 들었다.
이런 삐딱한 시선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삐딱한 시선에서 나도 해방될 수 있었다.
이제는 오히려 아버지의 해방일지 라는 이 제목보다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은 없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몇 시간 전 의식을 잃은 아버지는 얼굴의 근육이 완전히 이완되어 편안하디편안한 모습이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은 어느 근육이든 긴장한 상태인 모양이었다. 세상사의 고통이 근육의 긴장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죽음이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아버지는 보통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으니 해방의 기쁨 또한 그만큼 크지 않을까, 다시는 눈 뜰 수 없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198쪽)
✏️아버지의 삶이 끝나자
아버지의 삶을 알게 되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정지아 장편소설
책 창비
책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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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창비출판사
🎶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애비 홀로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
피식_하고 웃다가 울컥하고 목이 메이다가
그래도 꾹 꾹 감정을 누른채 읽고 있다가
저 노래가사에 터져버린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이 노래가 왜이리 구슬프게 들려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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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이자 사회주의자, 유물론자인 아버지.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기저기 흘어진 아버지의 삶의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하고 몰랐던 아버지의 `삶`의 이면을 바라봄으로써
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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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볍지 않은 신념,사상, 시대를 담고 있지만 스토리는 마치 시트콤을 보는듯 마냥 유쾌하다.
방심은 금물, 웃다가 훅~ 들어오는 감동에 눈물찔끔.콧물 훌쩍.;;; 사투리를 이해하기 위해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하고 , 이런게 바로 시간순삭!
여운이 오래 남는 책. 👍 👍 👍
문득,
나의 아버지의 `삶`이 궁금해졌다.....
📖아버지는 갔어도 어떤 순간의 아버지는 누군가의 시간 속에 각인되어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생생하게 살아날 것이다. 나의 시간 속에 존재할 숱한 순간의 아버지가 문득 그리워졌다.
📖죽음이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것, 아버지는 보통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으니 해방의 기쁨 또한 그만큼 크지 않을까. 다시는 눈 뜰 수 없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아버지는 나의 우주였다. 그런 존재를, 저 육신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시간과 공간의 한 지점을 점령하고 있는 저 육신이 내일이면 몇줌의 먼지로 화할 것이다.
에바북
에바북_아버지의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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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다. 아버지에게는 아버지의 사정이, 나에게는 나의 사정이, 작은아버지에게는 작은아버지의 사정이. 어떤 사정은 자긴밖에는 알지 못하고, 또 어떤 사정은 자기 자신조차 알지 못한다.
🔖
“또 올라네.”
여기 사람들은 자꾸만 또 온다고 한다. 한번만 와도 되는데. 한번으로는 끝내지지 않는 마음이겠지. 미움이든 우정이든 은혜든, 질기고 질긴 마음들이, 얽히고설켜 끊어지지 않는 그 마음들이, 나는 무겁고 무섭고, 그리고 부러웠다.
📍작가의 말
쉰 넘어서야 깨닫고 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행복도 아름다움도 거기 있지 않다는 것을.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오히려 성장을 막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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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빨갱이)로서의 아버지에 대한 딸의 이야기.
아버지의 선택으로 인한 그의 아버지, 그리고 동생의 삶.
또 아버지와 어머니, 딸의 인생.
가족이라는 틀은 안전과 보호, 애정의 기능도 하지만 역으로 한명의 잘못으로 인해 그 가족 모두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책에서도 빨갱이 아버지로 인해 겪었던 어렴움을 토로한다.
긴 세월이 흐른 후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주변관계들에서 아버지를 이해하게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
우리의 인생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 의해 오해와 잘못등이 생겨난다. 그래서 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한 사람을 온전히 바라보기 위해선 우리는 좀 더 넉넉한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책.
아버지의해방일지 _정지아 정지아 작가님 책추천 10월 6번째 책 2022년 197번째 📚 취미 독서
지구불시착 스케줄은 노빠꾸.
14일 독서모임은 정지아 읽습니다.
참가비 없고 완독강요, 토론없습니다. 모든게 자유롭습니다.
15일 지구불시착씨네마스쿨 찰리채플린 개의 일생 봅니다. 참가비 없습니다.
북 drawing draw illustration sketch doodle 동네책방 책방 서점 지구불시착 공릉동 출판 노원 경춘선숲길공원 워크숍 마을과마디 새록 마디상회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자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9시간동안 밤을 지새우며 책읽는 독서 모임.
주책공사 의
주책야독 이 이어진라운지 에서 진행.
너무나 유익했던 시간🥰🥰🥰
새벽 3시경.
뜬금없이~
오늘 읽은 책 나는실수로투명인간을죽였다 의저자 경민선작가 가 등장 해
뜻밖의 ‘북토크’^^ 👍👍
책을 읽고 난 다음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새벽을 지새우고도 남을 만큼 재미지네요^^* .
오늘 밤을 지새우며 읽었던 책은
나는실수로투명인간을죽였다
세계여행은끝났다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나름 가독력을 낼 수있을 것 같은 책 2권이나
완독 하고 나니.
알수없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ㅋ
그러나
세권째 부터는
집중력이 조금씩 흐트러져
눈은 글자를 읽고 있는데 정신은 멍~~한 상태 였다는 ㅋㅎㅎ
나름 즐겁고 유익한 연휴기간을 보낸듯하여 상당히 만족스러운 오늘입니다 🥰🥰🥰
이제 집에 도착했으니
푹~~ 자려구요^^*
9시간책읽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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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책쇼핑📚
책장정리후뿌듯한마음
뭐부터읽을까행복한고민
조카와 지인들에게 책을 선물하니
세 칸의 책장이 비어서 허전했나봐요
진짜루 오랜만에 책 좀 샀어요😂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 걸린 저질 체력에
코로나 후유증인지 기침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자도 자도 피곤한 건 나이 탓인가요?🥲
오늘은 이버지의 해방일지부터…
책 북 그림책 푸른달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그림책심리지도사 스트레스해소법 책사는즐거움 상상하는어른 긍정심리학 이제몸을챙깁니다 분석심리학이야기 알라딘중고서점 몸이천근만근 약먹고빨리낫자 나이는못속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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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나는 아리라는 이름 따위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딱 벌어진 어깨에 소도 때려잡을 듯 강건한 육체를 지닌, 그러니까 혁명전사의 딸에 참으로 걸맞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흔한 경숙이 혜숙이 같은 이름이었다면 감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당황과 모멸의 순간을, 나는 당신들의 청춘을 기념하고자 했던 부모 덕분에 어쩔 수 없이 감당하며 살아왔고 살아내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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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 그러게, 아버지의 사정은 아버지의 사정이고, 작은아버지의 사정은 작은아버지의 사정이지, 그러나 사람이란 누군가의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 애쓰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아버지는 그렇게 모르쇠로 딴 데만 보고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작은아버지가 미국의 유명 아나운서 처벅이 죽은 그날처럼 취해서 차라리 대자로 널브러지기를, 그래서 올 수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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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 밀란 쿤데라는 불멸을 꿈꾸는 것이 예술의 숙명이라고 했지만 내 아버지에게는 소멸을 담담하게 긍정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었고, 개인의 불멸이 아닌 역사의 진보가 소멸에 맞설 수 있는 인간의 유일한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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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군사독재 정권 밑에서 교련선생이 뭐냐, 교련선생이. 죽은 느그 성이 무덤서 벌떡 일어나겄다."
속엣말 감추는 법 없는 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쏘아붙였더니 어느 날 박선생이 느닷없이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상욱아. 너 하염없다는 말이 먼 말인 중 아냐"
아버지는 말문이 막혔고 박선생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먹은 소주가 죄 눈물이 되어 나오는 것 같았다고, 생전 처음 취했던 아버지가 비틀비틀, 내 몸에 기대 걸으며 해준 말이다. 고2 겨울이었다. 자기 손으로 형제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자책감을 안고 사는 이에게 하염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열입곱 여린 감수성에 새겨진 무늬는 세월 속에 더욱 또렷해져 나는 간혹 하염없다는 말을 떠올리곤 했다. 아직도 나는 박선생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하염없이 남은 인생을 견디고 있을, 만난 적 없는 아버지 친구의 하염없는 인생이 불쑥불쑥 내 삶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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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법을 나는 모른다. 사회주의자 부모가 나를 그렇게 키웠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내 부모는 어린 나를 일으켜주지 않았다. 무릎이 까져 피가 흘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조금 울다가 별수 없이 툭툭 털고 일어섰다. 그렇게 자란 나는 누구 앞에서도 힘들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울어본 적도 없다. 이게 바로 빨치산의 딸의 본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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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8. 고통이든 슬픔이든 분노든 잘 참는 사람은 싸우지 않고 그저 견딘다. 견디지 못하는 자들이 들고일어나 누군가는 쌈꾼이 되고 누군가는 혁명가가 된다. 아버지는 잘 못 참는 사람이다. 해방된 조국에서 친일파가 득세하는 것도 참지 못했고,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하라는 봉건잔재도 참지 못했으며, 가진 자들의 횡포도 참지 못했다. 물론 두시간의 노동도 참지 못했다. 그런데 얼어 죽을 것 같은 고통은, 굶어 죽을 뻔한 고통은,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은 동료들이 바로 곁에서 죽어가는 고통은 어떻게 견뎠을까? 신념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내려와봤자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뿐이라는 지극히 절망적인 현실 인식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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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창비 소설 독서기록 책 독서 책리뷰 서평 독후감 책추천 북 책 독서단상 문장수집 아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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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샤핑📗
다올이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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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서재
매일책읽기
책읽기실천중
오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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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교보문고를 둘러보다 제목에 꽂히고, 서 너장쯤 넘기다 내용이 신기해서 이 책을 집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니. 무엇으로부터 해방된단 말인가.
평생을 사회주의자(a.k.a. 빨갱이)로 살아온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외모등급 하상의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과 장례식을 마주하며 그의 삶을 자세히 둘러보고, 자신이 한동안 거부하며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이야기.
가볍게 몇 쪽 즈음 읽고 커피를 다 마시면 일어서려던 처음 생각과 다르게 책의 제일 끝장까지 단숨에 쉬지 않고 읽어내려갔다. 꽤나 흥미있었다.
이전 ‘기발한 자살 여행’ 책만큼이나 제목도 매력적이고, 내용 또한 그러했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집에 몇 권 더 남아있다는 게 생각나서 절로 기분이 좋은건 이 책이 그만큼 즐거웠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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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 북 book book 창비 정지아 빨갱이 빨치산 소설 존잼 신난다 눈누난나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첫 문장이 충격적일 정도로 좋아서 포스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지아
창비
책
[가문비나무아래 주말 추천 도서]
천안의 동네책방 가문비나무아래 주말 추천 도서
“아버지의 해방일지”
- 작가 정지아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은 정지아만이 가능한 서사적 역량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는 어쩌면 ‘가벼움’에 있다. “아버지가 죽었다. (…) 이런 젠장”으로 시작하는 첫 챕터에서 독자들은 감을 잡겠지만 이 책은 진중한 주제의식에도 불구하고 ‘각 잡고’ 진지한 소설이 아니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람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추천사, 김미월)해진다. [출처 : 교보문고]
‘가문비나무아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책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이며 나무의 살과 인간의 삶이 만나 이루어진 책에 대한 경의를 담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문비나무아래는 인문학 관련 도서가 가득합니다. 초청 강연과 북 콘서트, 독서모임을 통해 우리 지역의 함께하는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가문비나무아래 주말 추천 도서는 월 2회(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 업로드 됩니다. 가문비나무아래의 추천 도서와 함께 주말을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천안NGO센터는 시민사회운동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NGO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민 누구든 이용하실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가문비나무아래의 주말 추천 도서 읽으시면서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
가문비나무아래 도서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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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닐 의욕은 없고. 집구석에만 있자니 죄송스럽고. 책은 얼른 마저 다 읽고 싶고. 동네 공원에 같이 가 걷고 뜨개질 하시는 동안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마저 다 읽었다. 몇 번을 울컥 하고 몇 번을 웃었는지. 무게 잡지 않고, 멋 부리지 않고 사람 마음을 이렇게나, 가슴 한가운데가 저리도록 쥐었다 풀었다 할 수 있다니.ㅜ
덮는 순간 다시 펴고 싶은 책. 질곡의 역사와 무관하게 살아온 내 삶이 한없이 가볍게 느껴지고, 유년의 기억 가운데에 심장처럼 자리한 뜨거운 장면 하나 없고 그에 걸맞는 질박한 고향의 풍경도 없다는 생각에. 밑도 끝도 없이 내 삶이 빈하게도 느껴지던.
밖에서는 어른이고 안에선 서툰 가장이던 아버지, 타박을 하다가도 아버지의 됨됨이를 존경하고 늘 한발 물러서던 엄마도 떠올랐다. 사흘간의 장례에 아버지를 추억하는 기억의 파편이 모여 그제야 주인공이 진짜 아버지를 알게 되듯, 비단 혁명가의 삶이 아니었어도, 돌아가신 후에야 자식은 부모의 실체와 실존을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움은 그래서 길어지는 것이지.
긴 말 필요없이, 이 책은 너무 재미있다. 골방에 갇혀 다시 읽고 싶구나. 시어머님땜시 울지도 못했잖아.ㅋ 같이 시간 보내고 되게 잘해드리는 것 같지만, 마음은 가출을 꿈꾸고 있다는.^^ 이 책 들고 가출해야지ㅎ
정지아 한달만에7쇄 그럴만하다 울엄마울아버지는해방됐을까 나의해방일지는어디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