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범퍼카 프레스 2022. 10. 13. 05:17




안녕하세요. 주책공사는 추석 연휴에도 동일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때만 오실 수 있는 한 명의 독자 때문입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거든요. 정말 좋았던 책들을 추려서 코멘트 형식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그대들의 독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늘 진정 감사합니다.





서점을 운영하다 보면 기상천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나요. 마음이 상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어느 서점주가 앞장서서 그것을 들추어내는 책입니다.


독신주의자와결혼하기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엇? 내 이야기인가? 했더랬죠. 이 책은 결혼 이야기이지만 연애를 말하고 있고요. 관계를 말하고 있고요. 삶을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수도사가 되려고 했던 어느 남자와 여행을 좋아하는 어느 기자의 러브 스토리리리~~


이편지는제주도로가는데저는못가는군요

대화가 왜 중요하냐면 모든 방향과 길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시간을 내어주어야 하는 거죠. 거리는 중요하지 않더군요. 주고받은 대화 속에 길이 있었고, 답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았던 책이었네요.


꽃인듯눈물인듯어쩌면이야기인듯

김춘수의 시를 보고 있노라면 늘 타자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모든 시를 타자를 떠올리며 사유하다 보면 늘 특별히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을시 겁니다. 시인 김춘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시집입니다.


자린고비

삶은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어야 한다고 늘 말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동사 ‘스며들다’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때론 화창하기도 했다가 때론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마른 종이에 잉크처럼 제 마음속에 서서히 스며드는 책이었습니다.


스파크

이 책은 창작 동화인데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보면 좋은 책입니다. 다양성을 말하고 있는데요. 정말 좋습니다. 존중과 배려가 끊임없이 반복되거든요.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소설만세

이 책은 제가 곧 리뷰를 쓰도록 하죠.


초록식탁

책이 참 친절합니다. 채소의 정보와 가치를 말하고요. 채소 활용 레시피 까지 알려주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복잡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친절한 책이었어요. 삶도 그래야 할 것이에요.


돈이아닌것들을버는가게

책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 책과 그 공간을 지키는 사람의 힘이 있습니다. 서점은 책+공간+서점주의 힘의 3박자와 독자의 1박자가 합친 4분의 4박자로 춤을 추게 되는 곳입니다. 이 춤은 그 어떤 것보다 큽니다. 이 춤의 향연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떠날수없는관계는없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관계가 참 어렵습니다. 점점 그 관계를 정리를 하게 되요. 아니! 해야됩니다. 온전히 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굳이 모든 관계를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의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이 책입니다.


날씨기계

이 책을 읽고 나면 더이상 기상청을 향해 ‘구라청’이니 ‘사기청’이니 하는 말을 하기에 주저하게 될겁니다. 정말 감탄했습니다. 흥미진진했고요. 반성도 하게 되었어요. 날씨에 대해 정말 꼼꼼하고 탄탄하게 쓴 이야기입니다.


나는글을쓸때만정의롭다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는 것은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삶을 끊임없이 되돌아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그럭저럭 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늘 애쓰고 노력하는 이가 있습니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이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그렇습니다.


제철동사람들

저자의 책 『까대기』을 좋아합니다. 치열하게 살아 낸 삶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그 책으로 독서 모임도 진행한 적이 있어요. 호흡이 있는 한 삶을 지속해서 살아간다면 누구나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그 유년 시절의 기억과 추억으로 삶을 다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이의 유년 시절은 우리의 유년 시절과 다른 바가 없습니다. 우린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작가 이종철은 이 책을 꼭 그려야 했던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월요일! 로미님이 출근을 합니다.

오늘은 13시부터 19시까지 로미님이 지킵니다.🙌


숀 비텔의 서점 일기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특유의 시니컬함과 그 안에 숨은 따뜻함을 눈치챘을 거다.

Seven kinds of people you find in bookshops에서 한층 또렷하게 드러나는 그의 목소리를 번역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키득거린 순간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나저나 제목이 기가 막히지 않나. 출판사에서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저자의 시니컬함이 팝콘처럼 튀어오르는 느낌적인 느낌.

역서소개 책 책세상 숀비텔 이지민옮김


번역한 책들에서 나를 읽을 수 없다는 건 옮긴이로서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다 먹고살고자 하는 일인데 가릴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초반 몇십 권의 책들은 내가 좋아서 했다기보다는 그저 모든 일이 그렇듯 해야만 해서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책들은 이렇게 놓고 보니 벌이를 떠나 정말 즐겁게 작업했다. 감사한 일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덕분에 이렇게 멀리서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게 된 것도.

앞으론 어떻게 될까. 얼마나 버는지를 마냥 무시할 순 없어2022년을 두 달 남긴 지금 또 다시 고민의 미로 속을 헤매고 있다.

출판번역가 브루클린책방은커피를팔지않는다 우주시대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엘크머리를한여자 아트하이딩인뉴욕 영원히사울레이터 근원의시간속으로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숀 비텔 지음/이지민 옮김, 책세상

아니, 이런 사이다 같은 제목이라니, 집어 들지 않을 수 없잖아요! (원제는 지극히 건조한 ‘Seven kinds of people you find in bookshops’인데, 대체 어디서 이런 재기발랄한 제목이 나온 걸까! 번역가님과 편집자님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을 상대하는 (나름) 서비스업에 종사하다 보면 정말 세상은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분명 다정하고 세심하고 조용한(제일 중요하다!!) 사람도 있는 반면, 상상할 수도 없는 각종 ‘진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 하루를 탈탈 털리고 나면 세상 사람의 다양함에 질릴 정도로 놀라게 되는 것이다.

헌책방을 찾는, 나름 교양인이라는 사람 중에도 분명 그런 사람이 있을 터(세상엔 진상 보존의 법칙이라는, 물리학 법칙보다 엄격한 법칙이 존재하므로), 그런 사람들이 이 시니컬한 유머 감각을 지닌 서점 주인의 눈을 벗어날 리는 없다.

전작 서점 일기에서도 스코틀랜드 시골의 우아하고 고상한 서점의 평화로운 을 그려낼 거라는 기대를 무참히 깨고 냉소와 좌절로 점철된 블랙유머를 한껏 흩뿌려 놓았던 작가 겸 서점 주인답게, 에서 우러나온 서점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 책은 지난 20년 동안 손님들에게 시달린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거니와 내가 아는 한 적어도 ‘손놈’에게까지 관대한 서점 주인은 없다.”

린네의 종분류법을 적용한 ‘과학적’ 분류법에 따라 각종 ‘손놈’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목차만으로도 서점 주인의 매섭고 꼼꼼한 관찰력을 엿볼 수 있다. 찾던 책을 선망 어린 표정으로 만져보다가도 다른 곳에서 훨씬 더 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우기는 ‘고서 수집가’, 심심할 때 찾아와 자신의 지식을 늘어놓고 싶어 안달하는 ‘전문가’ 같은 ‘서점에서 내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주인의 싸한 촉에 딱 걸리고 만다.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면서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하는 일은 부쩍 줄었지만, 동네 서점을 들를 때면 혹시나! 이런 분류법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뜨끔해진다.) 하지만 이들에게 붙이는 꼬리표와 시니컬한 해석 사이에도 서점을 찾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다정함이 곳곳에 묻어난다.

서점을 인수할 때 ‘모든 것은 순환한다’라는 말을 전 주인에게 들었던 주인은 책이 한때의 유행이나 힙스터의 멋부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대를 보여주는 매개라는 희망을 붙들고 있다. 마거릿 애트우드가 이 시대의 제인 오스틴이 될지, 200년 후에 이언 매큐언이나 줄리언 반스가 ‘불멸의 문학’이 될지 궁금해하는 주인은 그처럼 “부디(!) 한 세대가 소멸하면 다음 세대가 대신하기를” 바라며 손님(과 손놈)을 기다린다. 고서점의 한구석에서 갖가지 인간 군상을 만나면서도 애써 서점이 살아남아, 이들의 손에서 책들이 다시 생명을 얻고 살아 숨쉬기를 기대하는 애틋한 사랑이 보인다. 가디언의 평대로 ‘이보다 다정한 인간 혐오가 있을까?’

숀비텔 책세상 고서점 헌책방 책이야기 서점이야기 북 책 독서

그거 아세요?
무아레 서점이 문을 연지, 곧 1년이 됩니다. 서점을 시작하면서, 에 하루 하나씩은 꼭 흔적을 남기자고 문어와 다짐했었는데요. 위기(?)도 있고 그랬지만, 어찌 되었든 그럭저럭 잘 이어왔네요. 오늘은 뭘 남길까 고민하면서, 숀 비텔의 『서점 일기』를 참고하기도 했었답니다. 숀 비텔의 다른 책으로 또 이렇게 하루 흔적을 남겨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주마등 스치듯 많은 손님들이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일단 덕분입니다.

마무리로
상자 속 누룩이도 보고 가세요.

오늘도 서점은 저녁 7시까지 열려있었습니다.

_알디

작은 동네서점에 대한 관심이 날로 급증하는 걸까요. 서점을 소재로 한 다양한 책들이 계속 출간되고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책들이 엄청 이쁘고요, 무지 재미있고요, 상당히 유익하거든요. 재입고 반복하며 채워놓기 바빠요~^^📚

오늘도 동네산책은 7시까지 열려 있습니다!🤗

목포서점 목포책방 목포동네산책 동네서점 작은책방 책방동네산책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서점일기
브루클린책방은커피를팔지않는다
지구상에서가장멋진서점들에붙이는각주

🐢
이씨들이 세월을 낚는 동안
나는 글이나 낚을라요

챙겨오고보니모두서점책📚
그리고 너무나기대되는 두권

브루클린책방은커피를팔지않는다 이지민

낭만거북이로드 🐢 북 땡땡이


알라딘에 뜬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숀 비텔이 등 뒤에서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아니지, 그렇게 순하게 번역해선 안 돼.’

그의 영상을 찾아보며 그에게 최대한 빙의해보려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편집자님께서 많은 걸 빚졌다. 덕분에 좋은 책이 나온 듯.

숀 비텔 특유의 시니컬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장바구니로 고고!!

숀비텔 이지민옮김 책 알라딘이책의한문장

추석연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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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 앞에 차들이 길게 줄을 서고
좁은 시골길에 평소 못보던 차들이 착착 주차된 걸 보며 명절이구나, 괜히 흐뭇한 출근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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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해진 햇빛과 새소리, 살랑부는 바람도 기분좋고요. 연휴에 함께 하면 좋을 책들 소개할게요.

런던의 한 카피라이터가 프랑스 프로방스지역 시골마을에서 보낸 1년의 기록 아피! 미스트랄엔 안락하진 않아도 충만하고 소박한 삶의 기쁨들이 가득해요. 대뜸 제주를 사랑하고 동경하다 끝내 한달살기, 일년살기를 시작하는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마치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처럼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환기시켜줄 책이에요.
책 속에 수록된 삽화들을 모아 만든 엽서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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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생때 헤세를 처음 만났는데요. 그땐 왜 그랬는지 책 좀 읽는다는 친구들이 루이제린저나 헤르만헤세 같은 독일 작가들에 심취했었기에 뭣도 모르고 분위기에 휩쓸렸는데 특히 싯다르타 를 읽으면서는 정신세계에 강한 타격이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
배수아작가 가 골라 번역한 헤르만헤세 산문집 헤세가 사랑한 순간들은 까칠한 개인주의자이면서 성실한 자연주의자였고 의외로 귀여운(?) 구석도 있었던 헤세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기에 충분한 책이에요. 반갑게 싯다르타의 일부도 들어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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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을 앓는 아버지를 돌보던 엄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의 보호자가 된 딸의 이야기 돌보는 사람들은 돌봄의 무게와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린 에세이입니다.
특히 버지니아울프를 돌보던 레너드울프, 젤다 피츠제럴드의 보호자였던 스콧 피츠제럴드의 삶을 비교하며 돌보는 행위에 대해 성찰해나가는 과정은 남얘기 같지 않은 깊은 공감과 사유를 남겨요. 우리는 누구나 돌보는 사람 아니면 돌봄을 받는 사람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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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흥미만점의 책들.
캔버스를찢고나온여자들 이유리작가 의 신작 기울어진 미술관은 여성, 인종, 장애 등 예술작품 속에 숨겨진 소수자들과 권력관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뻔히 보면서도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해주는 이런 책 너무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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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주인들이 열광할만한 제목의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는 스코틀랜드에서 20년간 헌책방을 운영해온 저자가 만난 진상손님 관찰기입니다. 책소개엔 이렇게 되어 있어요.
- '완벽한 손님’을 기다리며 '손놈'의 시간을 견디는 서점 주인부터 ‘나 혹시 진상인가?’ 생각해본 서점 손님, 그리고 아직 서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잠재 손님까지 모두 저자의 다정한 인간 혐오에 취해보시라! 🙊
ㅎㅎ 그러나 20년동안 책방을 한다는 것은 책을 사랑하고 또 책방에 오는 사람들(비록 진상일지라도)을 사랑한다는 뜻 아니겠어요. 책방을 사랑하는, 그래서 책방주인의 마음을 이해해보고픈 분들께 권합니다. ^^

내일부터 제주엔 비가 내려서 보름달 보기가 힘들거래요.
그젯밤에 찍어둔 송편달 로 아쉬움을 달래보렵니다.

책자국 열어두었습니다.
추석과 함께 할 책 보러 오세요.

아피미스트랄 헤세가사랑한순간들
돌보는사람들 기울어진미술관

책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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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리 종달리카페 종달리북카페 종달리책방 제주동네책방 카페책자국
발자국처럼마음에깊이남는독서경험을선사합니다

[이번주에 들어온 책 - 1탄]
1. 아버지의 해방일지
- 이번주에 책방지기가 읽으려고 찜해둔 책입니다. 믿고 보는 정지아 작가님의 신작 장편 소설로, 수많은 찬사가 쏟아지는 후기로 기대감과 궁금증을 더하게 합니다.
우리들은 아빠를 '아빠'이던 시절부터 보았잖아요. 아빠도 꼬맹이 시절과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 파릇파릇한 청년의 시간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내가 알던 아버지는 진짜일까?'라는 캐치 프레이즈부터 시선을 확 잡아 당깁니다. 역사적 한 인물로서의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2. 매일을 헤엄치는 법
- 깊은 바닷속에 잠긴 것만 같았던 절망적이고 소외된 상황에서, 이연 작가는 수영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수영 강사가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가 마치 인생 철학을 배우는 것 같았다고 고백하는데요. 현재는 유튜브 77만 구독자를 가진 미술 크리에이터 작가의 위로와 감동, 힐링 그림 에세이가 펼쳐집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것 같아요. 밀리의 서재로도 만날 수 있답니다! :)

3.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 서점 일기로 인기를 모은 숀 비텔의 신작 에세이입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헌 책방 '더 북숍'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의 책이지요. 책방에 오는 손님과 직원을 몇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이야기하는데, 정말 너무 웃겨요. [전문가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 오컬리스트 / 얼쩡거리는 사람 / 수염 난 연금 수령자 / 그다지 조용하지 않은 여행자] 등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정말 시트콤에 등장하는 캐릭터 분석한 글 같아요. ㅋㅋㅋ 재미있고 유쾌한 서점 진상 손님 관찰기랍니다!

4. 서점은 내가 할게
- 부산이 어린이ㆍ청소년 전문 서점으로, 25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과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책방을 열게 되었는지에 대한 계기와 과정이 재미있게 담겼고, 아이들 독서 프로 이야기와 책 관련 추천 도서가 끝도 없이 쏟아진답니다. 어린이ㆍ청소년 자녀를 가지신 분이라면 독서계획을 세우기 막막할 때 큐레이션 북으로 쓰셔도 좋을 만한 이야기가 가득해요!

5. 런던의 마지막 서점
- 역사 소설가 매들린 마틴의 장편 소설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시민들이 지켜낸 런던의 마지막 서점에 관한 이야기에요. 전쟁이 우리의 삶속에도 곳곳에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전쟁 같은 삶 속에서 문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책이랍니다. :) 반전과 모험, 열정적인 로맨스 소설을 쓰는 작가로도 유명하기에 이야기 템포가 빠르고 대화가 재미있어요.

책방구름산책 이번주에들어온책 큐레이션서점 서점겸카페 광교호수공원 힐스테이트광교 광교책방 수원서점 런던의마지막서점 문학서재 매들린마틴 서점은내가할께 빨간집 이화숙 강정아 매일을헤엄치는법 이연 그림에세이 도서출판푸른숲 숀비텔 세상끝서점을찾는일곱유형의사람들 책세상 아버지의해방일지 창비

[입고도서알림]

반가운 입고도서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행복하다는소식을들었습니다
어른의시간

오늘도
9시 - 19시
문 열려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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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추천 책 북 책글귀 글귀 글귀 독립서점 서면 서점 독립서점투어 당감동카페 서면카페 부산 부산핫플 좋은글 테러 독립출판물 부산독립서점 부산북카페 계단위로

책후기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읽게 된 책.
서점 고객을 여러 부류로 나눠서
묘사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

책 북
독서 book book 책사랑 책부자 책읽자 책읽는사람이아름답다 review 2022안지현책 지현북리뷰 bookreview



[입고도서알림]

"소설 수집가가 찾는 책이 우리 서점에 있을 확률은 극히 낮다. 하지만 그런 확률이 맞아 떨어지면 그들이 느끼는 기쁨이 오롯이 감지된다. 대부분 그들이 꽤 오랫동안 찾아다닌 책이다. "

"그들은 자신이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특정한 책을 유념하기보다는 어떠한 책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서점을 찾는다는 점에서 어처구니 없는 손님과는 다르다. 그들이 빈손으로 서점을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서점 주인의 기쁨과 슬픔을 담담하면서도 다정하게 그려내 독자를 사로잡은 숀 비텔의 신작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명 나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들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라면서도, 헌책방을 운영하는 동안 만났던 각양각색의 손님을 저자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시니컬한 문장으로 그려냅니다.

서점에만 들어오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지식을 뽐내는 손놈부터 서비스업계에서 실존하기는 하는지 알 수 없는 완벽한 손님까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나?”에서 ‘이런 사람’에 속하는 온갖 군상이 숀 비텔의 헌책방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점에 대한 서점주인의 사랑과 손님에 대한 관심들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손님들을 대하며 이런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며 괜히 자기 반성도 하게 됐습니다.

완벽한 손님을 기다리며 손놈의 시간을 견디는 서점 주인부터 ‘나 혹시 진상인가?’ 생각해본 서점 손님, 그리고 아직 서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잠재 손님까지 모두 저자의 다정한 인간 혐오에 취해 보세요 ❣️



계단위로에서 판매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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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끝서점, 새로 입고된 책을 소개해요.

목마른계절/ 전혜린
슬픔이여안녕/ F. T사강
수필/ 피천득
무진기행/ 김승옥

손바닥만한 범우사 문고판이에요.
어디든 가방에 쏙 넣어다닐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도시인의월든/ 박혜윤
2022김승옥문학상수상작품집/ 문학동네

올드패션베이킹북/ 이수정
탐식생활/ 이해림 / 재입고

오늘의인생/ 마스다미리
/ 숀비텔

비가 아주 많이 오네요. 궂은 날씨에도 책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요일 4시까지 책방 문 열어둘게요. 🏡☔️

북끝서점

2022. 09. 04. 16:34
편집자의 마감일기
귀한서점에누추하신분이 숀비텔 이지민

올해 네 번째 책을 마감했습니다. 올해는 3, 5, 7, 9월에 책이 나왔으니 호흡이 제법 괜찮네요. 올해부터는 《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을 시작으로 기획했던 책들이 나오니 조금 더 애틋한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냥 원고를 인계받고 편집한 책과는 애정도가 다를 수박에요. 그래서 잘 안됐을 때도 더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는 다소 '뜬금없다' 혹은 '도전이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에세이처럼 가벼운 책은 처음이기도 하고, 판매 전략을 조금 새롭게 잡아봤거든요.

우선 이 책을 고른 이유로 가장 큰 건 '다정한 인간혐오자' 동네서점 주인 숀비텔 특유의 문체였습니다. 저도 워낙에 모두까기인형 스타일이다 보니, 좋은 말만 늘어놓는 것보다 '솔까말' 모드가 더 재밌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이 세상에 저 같은 독자가 2천 명은 되리라는 무계획적 낙관론이었습니다. 전작이 찐독자 위주인 알라딘에서'만' 잘 됐다는 점, 흔한 독자보다는 한줌단인 서점 주인을 위한 책이라는 점, 원서 표지 이미지가 귀엽다는 점도 꽤 중요했습니다. 인풋을 줄이고 타깃을 극도로 좁혔을 때의 아웃풋이 어떨까 싶었거든요. 2021년 통계 기준 전국 서점이 총 2,528개라고 합니다. 이들에 1권씩만 입고해도 BEP는 넘을 수 있고, 3권이면 '상타', 5권이면 '극락'이란 마인드로 접근했습니다(이 역시 계획적으로 보여도 무계획적 낙관론입니다).

일단 표지는 귀여우니 1차 관문은 통과. 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제목이겠죠. 이전 포스트에도 약간 밑밥을 깔긴 했는데, 제목 고르느라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기준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1. 저자 특유의 시니컬함이 보일 것(마치 츤데레).
2. '서점'에 관한 이야기임을 보여줄 것.
3. 서점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종사자의 고뇌도 보여줄 것.
4. 적당한 재미를 넣어 나도 만족할 것(?).

사실 저는 '손놈'이라는 키워드를 넣고 싶었는데, 서점에 입고했을 때 서점을 찾는 손님들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깔끔하게 포기한 후, '손님 그 메뉴는 안 되세요' 같은 시안을 제목안을 지나 주펄의 짤이 생각났습니다. 아, 이거다. 원래 짤처럼 '누추한 분이'로 해야 5글자씩 떨어져서 모양이 이쁘지만 저자가 마냥 손님혐오만 하지 않는다는 게 생각나 '누추하신'으로 했습니다. 완성된 표지를 보니 이 역시도 담당자만 아는 쓸데없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지만, 아무튼 이쁘게 나와서 만족입니다.

앞에서 늘어놓은 큰 그림이 얼마나 구체화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우주의 기운이 모여 최선 그 이상이 나와주길 바라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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